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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 알렉산더 테크닉, 내 몸의 사용법 = 프레더릭 알렉산더 지음.
앉기, 서기, 걷기, 호흡 등 일상의 움직임을 바꾸는 것으로 몸의 고질적인 통증과 긴장을 줄일 수 있는 '알렉산더 테크닉'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미숙아로 태어난 저자는 호흡계 질환 때문에 학교에 다니지 못할 정도로 병약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배우와 셰익스피어 낭송가로 활동하던 시절에는 목이 쉬어 공연에 설 수 없게 되기도 했다.
다양한 의학 치료를 받아도 호전되지 않자 스스로 해결책을 찾기로 한 저자는 방에 삼면 거울을 설취한 뒤 자신의 낭독 습관 등을 9년간 관찰한 끝에 '알렉산더 테크닉'을 창안했다.
'알렉산더 테크닉'은 목과 허리의 통증 및 각종 만성질환 치료, 운동·감각·인지기능 향상, 스트레스 감소 등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예일대, 뉴욕대(NYU), 줄리아드음대 등 세계적 예술학교에서 정규 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는 훈련법이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휴 잭맨, 키아누 리브스, 쥘리에트 비노슈, 스팅, 마돈나 등 수많은 배우와 가수가 훈련한 테크닉으로도 유명하다.
판미동. 이문영 옮김. 176쪽. 1만3천원.
▲ 음악을 가르치는 예술가 = 에릭 부스 지음.
교육자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어떻게 더 알차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사회와 소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 책이다.
저자는 음악 교육이 특정 작품에 대한 지식 전달이나 연주 기법 연마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가 생각하는 음악 교육은 사람들에게 예술적 참여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저자는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폴리리듬 프로젝트' 수업을 사례를 든다.
음악과 역사를 통합한 이 수업에서 학생들은 폴리리듬이라는 음악이 아프리카에서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배운 뒤 그 리듬을 직접 연습·연주하고 그룹을 지어 공연도 펼친다.
나아가 이 리듬에 어떻게 미국에 들어왔고, 어떤 정치·사회적 맥락에서 연주됐는지를 배운다. 현재 미국 대중음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서까지 공부한다.
이런 방식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아프리카 음악과 미국 역사의 관계를 새롭게 이해했을 뿐 아니라 노예라는 계급의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열린책들. 오수원 옮김. 520쪽.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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