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오세근 "이종현에게 지지 않겠다"

입력 2017-01-28 18:45  

인삼공사 오세근 "이종현에게 지지 않겠다"




(안양=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안양 KGC인삼공사의 오세근(30·200㎝)이 울산 모비스 신인선수 이종현(23·203㎝)에게 토종 최고 센터 자리를 양보하지 않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오세근은 28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전날 엄청난 괴력을 보여준 이종현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종현은 27일 창원 LG와 경기에서 24점 18리바운드 5블록슛을 기록하며 데뷔전 부진을 깨끗이 씻었다.

오세근은 "어제 이종현의 경기를 시청했다"라면서 "생각보다 (이)종현이의 몸이 좋은 것 같더라. 경기가 끝난 뒤 연락해 장난을 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종현이의 플레이가 워낙 좋아 긴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오세근은 이종현의 경기를 보면서 본인의 데뷔 첫해 모습을 곱씹었다.

오세근은 데뷔 첫해인 2011-2012시즌에 신인왕은 물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내가 신인 때 가졌던 마음가짐을 이종현도 품고 있을 것"이라며 "후배에게 지지 않겠다. 좀 더 긴장감을 느끼고 이종현과 상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세근은 변함없이 맹활약을 펼쳤다. 16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세근은 올 시즌 한 경기 평균 14.16점으로 국내 선수 중 득점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바운드는 한 경기 평균 8.13개를 잡아내 국내 선수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지금이 오세근의 전성기"라며 "현재 오세근을 막을 수 있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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