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들 종교·국적·인종 상관없이 동등한 대우 받아야"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유엔난민기구(UNHCR)와 국제이주기구(IOM)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에 난민을 환영해온 미국의 전통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 난민'을 기조로 내세운 강경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따른 반응이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UNHCR과 IMO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 "미국이 분쟁과 박해를 피해 온 사람들을 보호하는 오랜 전통과 강력한 리더십을 지속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난민들이 종교, 국적, 인종에 상관없이 보호, 지원, 재정착 기회를 얻는 데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강하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UNHCR과 IMO는 미국의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구하고 이들이 새 사회를 풍요롭게 할 수 있게 했다"고 평가했다. 또 안심할 수 있는 재정착 프로그램 보장을 위해 계속 미국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무슬림 테러 위험국가'의 국민에게 비자 발급을 일시중단하고 테러위험국가 출신 난민의 입국 심사를 대폭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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