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 조치 확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정부는 장기 침체에 빠진 경제가 이르면 올해 1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낙관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재무부는 올해 1분기에 0.3∼0.5% 성장을 점치면서 연간 성장률이 1%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재무부 관계자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과감하게 인하하는 등 경기부양 조치들이 잇달아 취해지는 점을 들어 올해 말까지 경제활동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전 분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은 2015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으로 역성장을 계속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0.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 경제가 8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1996년 이래 20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그러나 중앙은행이 발표하는 경제활동지수(IBC-Br)는 지난해 11월부터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경제침체 탈출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IBC-Br는 중앙은행이 서비스업, 제조업, 농축산업 등 3개 분야의 생산성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예측지수로, 국립통계원(IBGE)이 발표하는 공식 성장률에 앞서 나온다.
IBC-Br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하락했으나 11월에는 0.2% 상승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은 브라질 정부보다 다소 비관적이다.
IMF는 지난 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을 0.2%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보고서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IMF의 알레한드로 베르네르 서반구 담당 국장은 "지난 2년간 극도로 위축됐던 브라질 경제가 올해는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베르네르 국장은 실업률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내수소비 둔화가 성장세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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