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도 서둘러 여성차별 조항 변경 추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2020 도쿄 하계올림픽 경기장으로 선정된 일본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의 여성차별 관행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경고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9일 IOC가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 "여성차별 규약은 올림픽 정신에 맞지 않는다. 현재 상황에서라면 경기장을 변경할 수밖에 없다"며 관행 개선을 직접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1929년 문을 연 회원제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은 가족회원의 형식으로 여성을 회원으로 받아들이지만, 일요일 등 공휴일에는 여성의 라운드를 허용하지 않는다.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은 이 같은 차별조항을 담은 규약이 일본 내에서 논란이 되자 "향후 규약 변경을 검토할 수는 있지만 당장 변경하는 것은 힘들다"는 입장이었지만, IOC가 개입한 이후 규약 변경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은 규약 변경을 결의할 권한이 있는 이사회를 다음 달 초 소집할 계획이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도 당초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의 규약 변경 문제는 일본골프협회나 국제골프연맹(IGF)이 나설 문제라는 소극적인 입장이었지만, IOC의 개입 이후 규약을 당장 개선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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