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이너 강등은 내 잘못 때문"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27)가 내년 시즌에도 다저스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지난해 이적설에 휘말렸던 푸이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다저스 팬 페스트에서 취재진과 만나 "팀에서 나에 대해 어떻게 결론을 내리든 나는 괜찮다"면서도 "하지만 다저스에서 계속 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뭐든지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푸이그를 놓고 밀워키 브루어스의 강타자 라이언 브론과 트레이드 직전까지 갔지만, 세부 조율이 길어지면서 결국 협상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불발됐다.
푸이그는 이날 취재진과 영어로 인터뷰해 눈길을 끌었다. 통역이 옆에 있었지만, 일부 질문의 뜻을 확인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통역 없이 전체 인터뷰 일정을 소화했다.
푸이그는 지금까지 항상 스페인어로 인터뷰한 것은 전 팀 동료였던 후안 우리베 때문이었다고 농담했다.
푸이그는 "내가 여기에 온 건 야구를 하기 위해서지 영어를 배우러 온 건 아니다. 이건 내 친구 우리베가 내게 항상 말했던 것"이라고 웃으며 소개했다.
푸이그는 지난해 8월 초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수모를 겪었다. 9월 로스터 확장 때 다저스에 합류한 푸이그는 실력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 진입을 이뤄냈다.
푸이그가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것은 2013년 6월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그는 당시를 되돌아보며 "트리플 A로 내려간다는 것은 좋은 경험은 아니다. 그것은 내 실수였다. 지각하고, 회의시간에 제때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것이 이유였다"며 "나는 팀이 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을 때 100% 동의했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다저스의 이번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앞두고 있다.
푸이그는 외야 3자리를 놓고 안드레 이시어, 족 피더슨, 트레이시 톰프슨, 앤드루 톨레스, 스콧 반 슬라이크와 싸워야 한다. 유틸리티맨인 엔리케 에르난데스도 외야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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