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원자력청(AEOI)은 28일(현지시간) 연구 목적으로 차세대 원심분리기인 IR-8 여러 기에 육불화우라늄(UF6) 가스를 주입했다고 밝혔다.
원심분리기는 천연 우라늄을 정련한 뒤 기체로 만든 육불화우라늄에 섞인 소량의 핵분열성 물질인 U-235를 분리해 농축하는 설비다.
IR-8에 육불화우라늄을 주입했다는 것은 이 원심분리기의 기계적 시험 운전을 마치고 실제 성능을 보기 위해 우라늄 분리·농축 실험을 시작했다는 뜻이다.
2015년 7월 발표된 이란 핵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따르면 이란은 우라늄을 농축해 온 구형 원심분리기 IR-1을 10년 안에 기존의 3분의 1 수준인 5천60기로 줄이기로 했다.
대신 연구·개발(R&D) 목적으로 이행일(지난해 1월16일) 이후 10년간 IR-1보다 신형인 원심분리기(IR-2m, IR-4, IR-5, IR-6, IR-8)를 가동할 수 있다.
최신형인 IR-6, IR-8의 경우 이행일 이후 8년 반 동안 단수형 또는 10∼20기를 이은 중간 수준의 다단계(캐스케이드·cascade)를 실험할 수 있고 그 이후엔 30기까지 연결하는 다단계를 가동할 수 있다.
30기 규모의 다단계 역시 핵무기의 원료인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기엔 부족한 실험용 수준이다.
AEOI는 "IR-8 가동은 이란 원자력 산업의 매우 위대한 진일보"라며 "핵합의안에 명시된 대로 연구용 원자로용 연료를 생산하기 위한 연구·개발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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