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입지 재건·박선숙 무죄·'潘風' 주춤 계기로 지지율 반등 모색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이번 설 연휴를 기점으로 지지율 반등을 위한 다각적인 모색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나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의 결과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는 시기가 오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일대일 진검 승부에 나설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게 안 전 대표 측의 판단이다.
안 전 대표는 이를 위해 설 연휴 기간 '밥상머리' 민심 공략에 나서는 한편 당내 지지 기반 점검 및 대선 캠프 구성 준비에 힘을 쏟았다.
안 전 대표와 가까운 한 당내 인사는 30일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 빠지고 탄핵안이 인용되면 그때부터가 본게임"이라며 "차근차근 우리의 페이스를 유지해 나가자는 조언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박 대통령 탄핵과 촛불 시위 국면을 지나면서 나타난 '문재인-반기문' 양강 체제 속에서 제대로 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좀 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해 4·13 총선에서의 승리 이후 터진 '홍보비 리베이트 파문'에 떠밀려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했고 본인의 브랜드인 새 정치 이미지에 흠집이 가면서 지지율에도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자강론'을 내세우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고, 이는 전당대회를 거치며 상당한 효과를 발휘해 당내에서 한때 불거졌던 연대론이 대부분 수그러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 호남 중진의원 및 상임고문 등과 연이어 '스킨십'에 나서며 대선주자로서 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여기에 측근인 박선숙 의원이 '홍보비 리베이트 파문' 1심 재판에서 무죄 파견을 받은 것도 안 전 대표에 힘을 더했다.
아직은 대선주자 지지율이 반등의 모멘텀을 확실하게 잡지 못했지만 하락세에 접어든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을 흡수하면서 박스권에 갇힌 문 전 대표와의 승부를 벌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 당내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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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는 이번 설 연휴에는 자신이 창립한 컴퓨터 보안회사 안랩을 방문, 본인이 지닌 정보통신(IT) 분야의 전문성을 또다시 강조했다.
또 좀처럼 전면에 나서지 않던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페이스북 라이브 중계에 참여하며 직접 네티즌들의 댓글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는 등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는 노력도 했다.
당내에서는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한 '안철수 사단'으로 대선 캠프를 꾸린 상태다. 앞으로 중진의원들도 참여시키고 정책연구원 등 당 안팎의 기구들과 협업 체제를 갖추는 등 캠프의 몸집을 키우고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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