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中관광객 조난사고' 실종자 6→5명…"1명 탑승 안 해"(종합)

입력 2017-01-30 23:26  

'말레이 中관광객 조난사고' 실종자 6→5명…"1명 탑승 안 해"(종합)

수색당국 "30명 중 22명 구조, 3명 사망"…실종자 5명 수색 지속

(자카르타·베이징=연합뉴스) 황철환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중국의 설) 당일인 지난 28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앞바다에서 조난된 중국인 관광객 28명 중 1명이 탑승자 명단에 있었지만, 배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승객 명단에 있던 28명 중 1명이 배에 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실종자 수는 6명에서 5명으로 줄었다.

침몰한 배는 지난 28일 오전 코타키나발루 탄중아루를 출항해 약 60㎞ 떨어진 관광지인 멩알룸 섬으로 향하던 중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에 선체가 파손돼 침몰했다.

이 배에는 승무원 3명을 포함해 모두 30명이 탑승했으며, 이중 승무원 2명과 승객 20명은 무사히 구조됐고, 3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말레이시아 해경과 군 당국은 이들이 타고 있던 쌍동선(雙胴船·선체 두 개를 하나의 갑판으로 연결한 선박)이 침몰한 지점 주변 1천㎢ 해역을 수색해왔으며, 이날 오후부터는 수색 범위를 확대해 나머지 실종자 5명을 찾고 있다.

아흐마드 푸지 아브 카하르 말레이시아 해양경찰청(MMEA) 청장은 전날 밤 성명을 통해 "현재까지 승무원 2명과 중국인 관광객 23명을 찾아냈지만, 관광객 중 3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28일 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이튿날 오후 2시께 인근 해상에서 승무원 2명을 찾아낸 것을 시작으로 5∼6명씩 뭉쳐 바다 위를 표류하던 관광객들을 잇달아 구조했다.

카하르 청장은 "구조된 선장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강한 파도에 얻어맞은 뒤 선체가 부서졌고, 관광객들은 전원 몸을 서로 묶은 채 해류에 떠밀려 갔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해역의 기상 여건이 상당히 나빴고 파도도 매우 높았다"면서 "애초 출항을 해야 했던 것인지 의문을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해경은 정원이 12명에 불과한 보트에 갑절이 넘는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한 것도 사고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생존자인 양모씨는 중국 CCTV와 인터뷰에서 "순식간에 배가 부서지면서 승객들이 바다로 떨어졌다"며 "사고 이후 모두가 손을 잡고 서로 의지하면서 힘든 시간을 견뎌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난 한 사람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비상식량과 물을 조금씩 나눠 먹으면서 버텼다. 특히 어린 아이에게 식량과 물을 최대한 모아 줬다"며 "한 승객은 구명조끼가 고장 나 버티기 어려웠지만, 그 사람이 포기하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았다."고 전했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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