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가전사업에선 '막상막하'

입력 2017-01-31 06:30   수정 2017-01-3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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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가전사업에선 '막상막하'

매출·영업이익은 삼성, 영업이익률은 LG가 앞서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지난해 가전제품 사업에선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에서는 삼성전자가 앞선 반면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에서는 LG전자가 앞섰기 때문이다.

3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CE(소비자가전) 부문에서 매출액 47조500억원, 영업이익 2조6천400억원의 성적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5.6%였다.

CE 부문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전자레인지, 청소기 등을 생산하는 생활가전사업부와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의료기기사업부 등이 들어가 있다.

LG전자의 경우 TV와 오디오 등 영상·음향 가전을 맡은 HE사업본부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를 합치면 가전 사업이 망라된다.

이들 2개 사업본부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4조6천596억원, 2조5천718억원으로 삼성전자에 규모 면에서 뒤졌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7.4%로 수익성은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LG전자는 2014년부터 3년째 가전 부문 수익성에서는 삼성전자를 앞섰다.

2013년만 해도 삼성전자 CE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3.3%로 LG전자(3.0%)에 앞섰지만 이듬해 삼성전자가 2.4% 떨어진 반면 LG전자는 3.1%로 오르면서 역전됐다.

2015년에도 삼성과 LG[003550] 가전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7% 대 3.1%였다.

올해는 두 회사 모두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면서 수익률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전체의 매출이나 영업이익, 수익성 등에선 삼성전자가 압도적으로 우세하지만 가전 분야에서만큼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치열하게 접전을 벌인 셈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회사 전체적인 외형이나 수익성은 삼성전자가 압도적으로 앞서 있지만 아직도 가전 분야에서는 삼성과 LG 간 대결이 치열하다"며 "올해도 TV와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주요 제품을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기술력 다툼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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