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단일 보수후보론' 제기…"文 이길 후보로 단일화"

입력 2017-01-30 11:54  

유승민 '단일 보수후보론' 제기…"文 이길 후보로 단일화"

"인물론으로 승부…黃권한대행, 출마하려면 당장 나와야"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이슬기 기자 = 바른정당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유승민 의원은 30일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승리할 보수 후보로 단일화 노력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겠다"며 '단일 보수후보론'을 제기했다.

유 의원은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보수가 나아갈 큰 방향에 대해 동의하는 분들이라면 후보 단일화를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야당에서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정권교체' 이야기를 많이 하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정치교체'를 말하고, 또 어떤 분은 '시대교체'를 말하는데, 나는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는 인물론을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인물론으로 승부하고 싶다"면서 "다음 대통령의 능력, 개혁 의지, 개혁 해법 이런 게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대선 출마설이 도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주어진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고 대선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과연 국민이 받아들일지 의문"이라며 "만에 하나 황 총리가 대선 출마 생각이 있다면 당장 결심하고 나와야 떳떳한 것이지 끝까지 계산하고 눈치 보다가 마지막 순간에 결심해 나라가 또 한 번 혼란스러워지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유 의원은 반 전 총장 지원설이 나오는 오세훈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최고위원이 되자마자 당 밖에 계신 분의 공식적 직책을 맡는 것은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수용하기 힘든 것 아니냐"고 선을 그었다.

본인의 '중(中)부담-중(中)복지' 철학과 관련해 "조세부담률을 점차 올려 18% 정도로 해야 한다는 얘기"라면서 "법인세든 소득세든 가진 사람이 더 많이 세금을 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며 조세부담률을 늘려 목표로 하는 복지 수준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주자 중 한 명인 이재명 성남시장의 토지보유세 추가 신설 주장에 대해 "새로운 세목 신설보다 재산세와 종부세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반대했다.

그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토론 요구에 대해선 "모병제를 가지고 토론하자고 한다면, 지금 대한민국에 그것보다 중요한 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렇게 좁은 토론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인터넷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순실 국정농단 연루 의혹을 반박한 것과 관련, "검찰, 특검, 헌법재판소 등 헌법기관의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서 특정 언론인과 그렇게 인터뷰하는 방식이 떳떳하지 못하다"면서 "헌재와 특검에 출석해서 핵심 쟁점에 대해 진실을 말씀하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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