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측 "결선투표제 도입·기득권과 결별 공감"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현 정국 상황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각기 주창해온 '공정성장'과 '동반성장' 실현 등을 위해 함께 실천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양측간 연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만났다고 양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정 전 총리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정 전 총리와 안 전 대표가 이날 만남을 통해 엄중한 시국상황과 경제위기 극복방안, 미래 한국이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공학적인 단일화론을 극복하고, 국민 다수의 선택이 반영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선 대통령 결선투표제가 도입돼야 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먹거리와 미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선 과거의 낡은 기득권 체제와 완전히 결별, 교육·과학기술·창업 분야의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정 전 총리측이 자료에서 밝혔다.
또한 "박근혜 정부의 실정으로 도탄에 빠진 한국경제를 극복하기 위해 동반성장과 공정성장이 한국경제의 건강성을 만들어 나가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두 사람이 공동으로 인식한 내용을 함께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9일 출판기념회에서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향후 진로에 대해 "신당창당을 하기에는 힘이 없다. 정당 가입없이 혼자 할 수도 있고, 기존 정당과 함께할 수도 있다"며 "지금 다당제가 됐는데 저는 생각보다 훨씬 개방적이고 유연한 사람이다. 동반성장에 대해 뜻을 같이하면 연합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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