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증가 추세 맞춰 "여행객 안전의식 강화" 주문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중국인 관광객 등 31명이 탄 보트가 침몰해 6명이 실종된 사고와 관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구조작업에 총력을 다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를 내렸다.
30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사고 발생 소식을 보고받은 뒤 "외교부와 주말레이시아 대사관 등 관련 부서는 말레이시아 당국과 협조해 수색 작업에 총력을 다하라"고 중요 지시를 내렸다.
또 교통운수부와 국가여유국 등 관련 부서에 즉시 긴급 시스템을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시 주석은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해외를 찾는 국민이 늘고 있다며 "각 지역과 관계 기관 등에 안전 관리와 긴급 대응 체계를 점검해 편안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리 총리도 "단 한 명의 실종자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며 말레이시아 당국과 협조 체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또 "관련 업무를 빈틈없이 처리하고, 피해자 가족들에게도 관련 소식을 신속히 전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춘제 기간 해외로 나가는 국민에게 안전의식을 강화하고, 관련 대책 등도 한 단계 더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제 당일인 지난 28일 오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탄중아루를 출항해 약 60㎞ 떨어진 멩알룸 섬으로 향하던 보트가 침몰했다.
이 배에는 중국인 관광객 28명과 승무원 3명이 타고 있었고, 말레이시아 해경과 해군의 수색 작업으로 25명이 구조됐지만, 이 중 3명은 숨졌다.
나머지 승무원 1명과 승객 5명 등 6명은 아직 실종된 상태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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