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반덤핑 관세에 "영향 적지만 적극 대응"

입력 2017-01-30 16:39  

LG화학, 美반덤핑 관세에 "영향 적지만 적극 대응"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김연숙 기자 = 미국 정부가 한국산 화학제품에 대해 첫 반덤핑 예비관세 부과 판정을 내린 것과 관련, 대상 업체인 LG화학[051910]은 "수출물량이 적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LG화학은 그러나 "상무부의 최종판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미국 수출물량을 다른 지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상무부는 애경화학과 LG화학이 미국 시장에서 공정가격보다 가소제(DOTP)를 싸게 팔아 덤핑한 것으로 판정했다며 지난 27일 각각 3.96%와 5.75%의 예비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상무부는 또 한국에서 DOTP를 제조, 수출하는 모든 업체에 4.47%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DOTP는 플라스틱 제조에 주로 쓰는 화학물질이다.

한국은 2015년 미국에 312만달러 어치를 수출해 미국 수입시장 내 점유율 1위(55.9%)를 기록했다. 미국의 총 수입량은 전년 대비 16.5% 줄었지만 한국산 제품 수출은 전년보다 7.3% 늘었다.

이번 조치는 기본적으로 미국 업체의 견제 전략에서 출발했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미국 화학업체 이스트맨 케미칼 컴퍼니는 지난해 6월 한국 업체들이 DOTP를 덤핑해 피해를 봤다며 정부에 제소했다. 이 업체는 한국산 가소제에 비교적 높은 반덤핑 마진인 23.70~47.86%를 부과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수출물량이 미미해 해당 업체들의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된 DOTP의 경우 LG화학의 미국 수출량은 4천∼6천t가량(60억∼80억원 상당)으로, 매출액(연간 20조원)에 비해 비교적 적은 수준이다. 애경화학은 2만t 이상을 수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업계 특성상 수출물량의 60% 이상이 중국으로 가고, 미국행은 5% 미만"이라며 "여유분을 수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부분은 다른 지역 수출분으로 돌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과 맞물려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흐름을 주시할 방침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상무부의 판정 결과는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우리 산업 전반의 피해는 크지 않겠지만 업체 차원에서 피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업계 차원에서 댁을 마련하거나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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