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빅텐트론' 놓고 신경전…추미애 선공에 박지원 즉각 반격

입력 2017-01-30 19:46  

2野 '빅텐트론' 놓고 신경전…추미애 선공에 박지원 즉각 반격

秋 "빅텐트, 기둥 못 박고 날아갈 것"…朴 "텐트작업 상당한 진전"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친문(친 문재인), 친박(친박근혜) 세력을 배제한 제3지대 정치세력간 연대, 즉 '빅텐트론'을 놓고 날카로운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빅텐트는 민심에 의해 기둥을 박지 못하고 날아가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친문·친박 세력에 대응해 국민의당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여권이 연대하는 시나리오인 '제3지대 빅텐트'론을 정면에서 비판한 것이다.

추 대표는 이어 "빅텐트론은 필연적으로 범 새누리당과 손을 잡을 것이다. 새누리당과 정체성이 다르지 않은 분들이 모여 기득권을 연장하는 것이야말로 청산해야 할 적폐"라며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이합집산하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부에서 빅텐트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은 태도"라며 "우리는 우리의 길이 있고 그분들은 그분들의 길이 있다"고 받아쳤다.

박 대표는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과 정권교체를 위한 '텐트 작업'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경우 함께 한다, 안 한다고까지 얘기는 안됐지만 개헌과 대선정국에 관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 전 총장과의 만남을 소개하며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정권을 청산하고 개혁정부가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고, 반 전 총장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장진영 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빅텐트는 기둥도 못 박고 날아가 버릴 것'이라는 발언은 1월 임시국회 동안 어떤 개혁입법에도 나서지 않은 추미애 대표에게서 나온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혹평했다.

장 대변인은 "말년병장 낙엽 피하듯 아무것도 하지 않은 제1당 때문에 개혁의 골든타임을 허비했다. 민주당이 이제나저제나 빅텐트가 만들어질지 두려워하며 오직 정계개편만 신경을 썼기 때문"이라며 "국민의당은 개혁의 빅텐트로 국민의 선택을 받을 테니, 바람에 날아갈까 봐 걱정하지 마시라"고 꼬집었다.







손학규 의장도 이날 광화문에서 청년기업인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추 대표의 발언은 민주당의 기득권세력이 패권적으로 정권을 장악하겠다는 욕심에 지나지 않는 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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