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에서 최근 가뭄으로 1천 700만 명이 기아에 직면했다고 국제기구 관계자가 경고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2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아프리카 대륙 북동부에 있는 소위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 지역에 지난 몇 달간 비가 오지 않은 데다 앞으로 두 달 내에는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1천700만 명이 기아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고 발표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이번 가뭄으로 지부티,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 수단, 남수단 등 국가의 국민이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연명해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FAO의 마리아 헬레나 세메도 사무부총장은 "지금이 행동해야 할 때"라며 "이 지역에 불어닥친 가뭄이 심각한 지경에 이른 가운데 소말리아는 나라 전체가 가뭄에 시달리고 있고 에티오피아 남부와 남동쪽, 그리고 케냐 북부가 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두 달 내 비가 올 전망이 없으며 수확기는 7월 이후에나 예정돼 있어 이 지역 수백만 명이 식량 안보 위험에 직면했다"라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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