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럽 주요 국가 증시는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이은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적지 않은 하락 폭을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92% 내린 7,118.48로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1.12% 빠진 11,681.89를 기록하며 지난주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 역시 1.14% 내린 4,784.64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1.34% 하락한 3,259.23을 기록했다.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으로 외국 우수 인력을 흡수해 성장 동력으로 삼았던 미국 IT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각국 증시는 힘을 쓰지 못했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는 도이치방크(-2.97%), 코메르츠방크(-1.94%) 등 은행주가 큰 폭으로 밀렸고, 런던 증시는 바클레이즈(-3.09%), BHP빌리턴(-3.08%) 등 금융, 광업주 등이 약세를 보였다.
자밀 아마드 FXTM 애널리스트는 AFP통신에 "트럼프 당선초 랠리 이후 조심하자는 분위기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앞뒤가 안 맞는 다른 공약들을 추진하면서 불러올 데미지를 투자자들이 재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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