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생존한 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인 조지 H.W 부시(93) 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호흡 질환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부시 전 대통령 측 짐 맥그래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부시 전 대통령이 휴스턴 메소디스트 병원에서 훌륭한 의사와 간호사들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진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https://img.yonhapnews.co.kr/photo/ap/2017/01/24//PAP20170124055401034_P2.jpg)
맥그래스 대변인은 이어 "부시 전 대통령은 입원 기간 중 많은 사람에게서 위로와 쾌차를 기원하는 편지들을 받았으며 이에 매우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부연했다.
'아버지 부시'로 통하는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폐렴에 의한 급성 호흡 질환으로 입원해 중환자실에서 세균성 폐렴 증상을 치료해왔다.
집중 치료를 받던 부시 전 대통령은 인공호흡기를 떼고 직접 호흡을 하며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TV로 지켜봤다. 피로 치료와 감기 예방 차원에서 지난 18일 남편과 동반 입원한 바버라 부시(92) 여사는 23일 퇴원했다.
부시 전 대통령 부부는 2월 5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애틀랜타 팰컨스의 슈퍼볼 경기를 직접 관전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 부부는 휴스턴에서 겨울을 나고 메인 주 케네벙크포트 별장에서 여름을 보낸다.
한편, 전직 대통령답지 않게 소탈한 모습을 보인 부시 전 대통령 부부를 두고 의료진은 "세상에서 가장 겸손한 사람들"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jo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