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제품 반덤핑 예비관세 부과에는 '우려' 한목소리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트럼프도 이민자. 인디언 빼고 다 이민자. 원주민에게 미국을 돌려줄 생각이냐"(다음 아이디 '약속은')
"반이민 행정명령 때문에 없는 테러도 다시 생길 것 같다"(네이버 아이디 'shin****')
"양날의 검이다. 트럼프가 마냥 나쁘다고는 말 못한다"('yusu****')
"테러로 죽은 사람이 너무 많기에…IS는 없어져야 하기에…잘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입국한 사람 중 미래에 테러범이 될 수도 있으니 우리나라도 자국민을 위한 강한 법이 생기면 좋겠다"('coc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슬림 등에 대한 반이민 명령을 내리자 31일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 댓글이 쏟아졌다. "반인류, 반인권적 처사"라는 비난과 "테러의 위협에 맞서는 대응"이라는 옹호가 맞섰다.
댓글 숫자를 비교하면 트럼프의 조치에 대한 옹호의 글이 더 많았다. 일각에선 트럼프식 자국 우선주의의 도입 필요성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네이버 아이디 'kimj****'는 "트럼프가 미국의 힘을 너무 과신하는 거 같다. 전 세계를 적으로 만들어서 살 수 있을까. 다양성 인정은 미국의 매력이었는데 아쉽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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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아이디 'Scw1257'은 "세계 최강국이라는 나라 대통령이 이 모양이니 암담하다", '코지선생'은 "이 양반은 언제나 남의 탓이군! 참…미국이 걱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일세"라고 혀를 찼다.
'다운'은 "자국을 위해 타민족 배척 행위 같은 행동은 국가주의를 부활시키는 것이다", '메모리스틱'은 "히틀러도 처음엔 이렇게 시작됐다. 선동된 독일 국민의 실수로 수백만이 죽게 됐지"라고 말했다.
반면, 네이버 아이디 'mind****'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트럼프의 조치에 찬성하는 댓글을 남겼다.
'nica****'는 "그런 시시콜콜한 모든 사연 다 들어주다 뉴욕, 워싱턴 등 대도시에 폭탄테러로 수백명 죽으면?", 'dddd****'는 "감성팔이는 그만하자. 현실은 다르고 훨씬 더 복잡하다"라고 썼다.
'aoom****'는 "자국민 보호를 위해선 어쩔 수 없는 결정이죠. 독일 보세요 해달라는 대로 해줬더니 집단강간에 폭탄테러 나오죠. 일자리 문제 나오죠"라고 적었다.
"조선족, 중국인 입국 안 시킨다는 대통령 나오면 찍겠다"(aa10****), "우리나라에도 저런 스타일 대통령 필요한데"(qwoa****), "자국민 먼저 챙기고 한국 우선주의하고 일본 미국 중국 사이에서 얻어낼 것 얻어내고 지킬 거 지키는 대통령이 나와 줬으면 한다"(kcob****) 등 앞으로의 대선과 연계해 바람을 적은 댓글도 눈에 띄었다.
이처럼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던 누리꾼들은 트럼프 정부가 한국산 제품에 반덤핑 예비관세 부과 판정을 내렸다는 소식에는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했다.
네이버 아이디 'hyos****'는 "자국 이득 앞에서는 우방국도 철저히 남남", 'blue****'는 "트럼프가 FTA를 다 깨부수고 미국 이익 우선으로 다시 FTA를 만들려고 시동 거네"라고 지적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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