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이민정책·미증시 3대 지수 하락도 악영향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31일 기관의 강한 매도세에 2,080선을 내주며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정책 발표와 미국 증시의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5.90포인트(0.28%) 내린 2,077.4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3포인트(0.28%) 내린 2,077.66로 출발한 뒤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미국에서는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발표됐음에도 트럼프의 반이민정책과 그에 대한 반발, 유럽 은행 부실 우려 등의 영향으로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65포인트(0.61%) 하락한 19,971.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79포인트(0.60%),나스닥지수는 47.07포인트(0.83%)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여러 우려가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규제 1건 도입시 2건 폐지'를 표방하는 규제완화(One in, Two out)에 서명한 것과 미국 소매판매 증가세 등 경제지표 등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실적 시즌인 만큼 지수 방향성에는 대외적인 요소가, 개별종목에는 작년 4분기 실적과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소비자 물가의 완만한 상승으로 경기민감주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278억원, 1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만 4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다.
지난 26일 장중 사상최고가인 200만원을 찍었던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5% 하락한 199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모비스[012330](-5.08%), POSCO[005490](-1.81%)의 하락폭도 크다.
삼성생명[032830](0.45%), SK하이닉스[000660](0.19%)만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0.33%), 음식료품(0.23%), 은행(0.17%) 등이 올랐고 운송장비(-1.83%), 운수창고(-1.27%), 전기가스업(-0.87%) 등은 내림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포인트(0.22%) 오른 618.2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4포인트(0.01%) 내린 616.77로 출발했으나 곧장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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