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 269만명·'더 킹' 168만명 등 두 영화가 관객 76% 동원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영화 '공조'가 '더 킹'과 흥행 대결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설 연휴 극장가의 승자가 됐다.
'더 킹' 역시 '공조'에 밀리기는 했으나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며 설 대목 특수를 누렸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공조'는 설 연휴인 27∼30일 나흘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269만3천915명을 불러모았다. '더 킹'은 이 기간 168만230명을 동원했다.
이에 따라 두 영화는 30일 나란히 400만 명을 돌파했다.
'공조'의 누적 관객 수는 455만3천771명으로 불어났고, '더 킹'은 426만5천681명을 기록했다.
일찌감치 설 연휴 기대작으로 꼽혔던 두 영화는 지난 18일 동시 개봉했다.
'공조'는 개봉 첫주까지만 해도 '더 킹'에 밀렸으나, 차츰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했다. '공조'의 역전으로 '설 연휴에는 코미디 영화가 대세'라는 공식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현빈, 유해진, 김주혁 등 출연 배우들의 호연과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스토리가 입소문을 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음 달 첫째 주까지 '공조'와 '더 킹'에 대적할 만한 영화가 새로 걸리지 않기 때문에 두 영화의 흥행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공조'와 '더 킹'이 설 연휴 중 31일을 제외한 27∼30일 관객 76.2%를 싹쓸이한 가운데 나머지 영화들이 관객들을 조금씩 나눠 가졌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는 나흘간 45만5천705명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은 35만5천790명을 동원했다.
이외에 '너의 이름은.', '터닝메카드W:블랙미러의 부활',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폭풍수면! 꿈꾸는 세계 대격돌' 등 애니메이션들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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