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한국MSD는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9'(가다실나인)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만 9~14세 소아청소년 대상 2회 접종을 승인받았다고 31일 밝혔다.
한국MSD에 따르면 가다실9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의 9가지 유형이 유발하는 자궁경부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예방할 수 있는 9가 HPV 재조합 백신이다.
당초 만 9~26세 여성에 3회 접종하도록 허가됐으나 앞으로 만 9~14세 소아청소년은 2회만 접종하도록 승인받았다.
이번 승인은 만 9~14세 소아청소년에게 가다실9을 6개월 또는 12개월 간격으로 2회 투여한 임상시험 결과 그 이상의 연령대 여성에게 3회 접종했을 때와 유사한 수준의 면역반응을 나타낸 것을 근거로 이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즉, 만 9~14세 소아청소년의 경우 2회 접종만으로도 3회 접종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이다.
가다실9의 남성 접종 대상 연령도 기존 만 9~15세에서 만 9~26세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가다실9은 남성에게 나타나는 HPV 유형에 의한 항문암과 생식기 사마귀를 예방할 수 있다.
한국MSD 관계자는 "면역원성이 높은 소아청소년의 경우 2회만 접종할 수 있도록 적응증이 변경된 것"이라며 "나머지 연령대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3회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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