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로 러시아 자격정지 유지…평창대회 출전 여지는 남겨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러시아의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참가 요청을 만장일치로 거부했다. 도핑 문제를 겪고 있는 러시아의 평창 패럴림픽 참가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
IPC는 31일(한국시간) "IPC 이사회는 자격 정지 중인 러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RPC)가 반도핑규정 준수 등 자격 회복의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29일 이사회에서 RPC의 요청을 만장일치로 기각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IPC는 "러시아의 평창 패럴림픽 참가의 문을 닫아버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러시아가 자격 회복의 요구사항을 완벽하게 충족할 경우, 처분을 해제할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평창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선 1년 안에 도핑 의혹을 깨끗이 털어내고 IPC 이사회를 다시 거쳐 자격 회복을 해야 한다.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의 도핑 문제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어, 러시아의 평창대회 참가는 쉽지 않아 보인다.
IPC는 작년 8월 국가적 도핑 문제를 일으킨 RPC에 자격 정지 처분을 부과했다.
아울러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출전권을 박탈했다.
RPC는 최근 평창 패럴림픽 참가를 위해 자격 정지 처분을 풀어달라고 IPC에 요청했는데, IPC는 이를 기각했다.
RPC는 러시아 국영통신사 타스를 통해 "러시아 장애인 대표팀은 국제법의 보장을 받아 평창 패럴림픽에 출전할 자격과 권리를 갖고 있다"라며 "IPC의 결정에 상관없이 훈련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