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에 도전장' 맥그리거와 비교에는 불쾌감 드러내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최근 UFC에 유행처럼 불어닥치는 게 있다면 '복싱 도전'이다.
UFC 사상 첫 2체급 동시 챔피언에 오른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는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0·미국)를 거듭 자극하고 있으며, 네이트 디아즈(32·미국)는 "맥그리거가 하면 나도 한다"며 복싱 라이센스 취득을 신청했다.
여기에 UFC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31·브라질)까지 합류했다.
알도는 30일(한국시간) 'TV 컴베이트'와 출연해 "복싱과 UFC 모두에서 챔피언에 오르는 게 가장 큰 꿈"이라고 밝혔다.
UFC 스타 선수는 거액의 대전료를 받지만, 최고 수준의 복싱 선수에 비교할 바는 아니다.
메이웨더는 2015년 5월 매니 파키아오(39·필리핀)와 대결 당시 대전료로 1억5천만 달러(약 1천772억원)를 챙겼다.
반면 맥그리거는 지난해 11월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에서 UFC 역대 최고인 500만 달러(약 58억원)를 각각 받았다.
맥그리거가 메이웨더에게 계속 도전하는 이유를 '돈'으로 해석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를 의식한 듯 알도는 "우선, 복싱에 도전하는 건 돈 때문이 아니라는 걸 분명히 말해두고 싶다. UFC와 종합격투기는 내게 많은 걸 줬다"고 말했다.
이어 "복싱을 한다면 바닥부터 올라오고 싶다. 그렇게 싸우다 보면 랭킹을 얻게 되고, 언젠가는 챔피언 벨트를 놓고 싸울 수 있을 것이다. 챔피언에 도전하기 위해 싸우고 싶지, 돈을 위해 싸우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도는 맥그리거처럼 메이웨더와 대결을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가 어디서 무얼 하든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알도는 2015년 12월 맥그리거와 페더급 타이틀 매치에서 단 13초 만에 KO패해 체면을 구겼다.
이후 알도는 재대결을 원했지만, 맥그리거가 계속 피하다 라이트급으로 '월장'하면서 현재는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다.
알도는 거친 욕설을 섞어가며 "난 맥그리거가 빌어먹을 녀석인 걸 알고 있다. 어디서 뭘 하든 신경 쓰지 않고, 나 하나 챙기기에도 바쁘다. 내 (페더급) 벨트를 지키면서 더 높은 단계에 올라가는 것만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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