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랑스 파리가 난민 지원 사업을 하는 태권도박애재단(THF)의 첫 번째 친선도시가 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조정원 WTF 총재가 안 이달고 파리 시장과 난민 지원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파리를 태권도박애재단의 첫 번째 친선도시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조 총재는 제25회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에 초청받아 파리를 방문해 현지시간 29일 이달고 시장을 만나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태권도박애재단은 파리시, 프랑스태권도협회와 함께 실의에 빠진 난민과 고아 등에게 태권도를 통해 삶의 의지를 북돋워 주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서 펼쳐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WTF는 파리시가 운영하는 인도주의 구호센터에서 30일부터 '태권도 디스커버리 워크숍'도 개설했다.
프랑스 정부와 파리시의 재정 지원으로 120여 명의 국제 구호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파리 구호센터는 지난해 11월 문을 열고 수단과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지에서 온 약 4천500여 명의 난민이 새로운 환경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태권도워크숍은 국지적 전쟁 및 자연재해 등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들이 태권도를 통해 건강과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WTF는 전 세계 난민촌 및 고아원, 자연재해 지역 어린이들과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고자 2015년 말부터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 캠프인 자타리와 아즈라크를 시작으로 터키의 시리아 난민 캠프, 지진 피해를 본 네팔 등에서 봉사 활동을 해왔다.
지난해 초부터는 '월드태권도케어스프로그램'(WTCP)을 본격적으로 시행했고, 4월에는 관련 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스위스 로잔에 모금 기구인 태권도박애재단을 설립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WTF는 지난해 말 '피스 앤 스포츠 올해의 경기단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WTF는 올해 르완다, 에티오피아, 지부티 등 아프리카 지역 난민 캠프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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