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여파' 특허·상표 출원 6년 만에 감소

입력 2017-01-31 13:27  

'불황 여파' 특허·상표 출원 6년 만에 감소

작년 특허·실용신안·디자인·상표 등 산업재산권 출원 전년비 2.5%↓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지난해 특허와 상표 등 산업재산권 출원이 2010년 이후 6년 만에 감소했다.


특허청은 지난해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 등 산업재산권 출원이 모두 46만3천846건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2015년보다 2.5% 줄어든 것이다.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가 모두 전년 대비 2.3%, 10.8%, 3.4%, 2.1% 줄어든 20만8천830건, 7천767건, 6만5천643건, 18만1천606건이 출원됐다.

특허 출원을 출원인 유형별로 보면 중소기업, 공공 및 교육부문이 증가세(중소기업 최근 5년 평균 7.4%)를 보인 반면, 대기업 등 나머지는 모두 감소했다.

2014년까지 가장 많은 출원을 기록했던 대기업은 2015년에 이은 감소세로 주요 출원인 유형 중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디자인과 상표 역시 대기업의 출원이 감소했다.


전년 대비 디자인이 17.1%, 상표는 6.7%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의 특허 출원이 줄어드는 경향에도 다 출원 기업 순위를 보면 여전히 삼성전자의 특허 출원이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와 엘지전자가 뒤를 이었다.

외국 기업은 퀄컴, 인텔, 화웨이 순이었다.

주요 기술 분류별로 특허 출원을 살펴보면 전기공학 34.3%, 화학 21.0%, 기계공학 20.6%, 기구 13.1%, 기타 11.0% 순으로 출원돼 전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대기업은 반도체 제조 및 처리장치(3천169건), 연료전지(배터리) 관련 기술(1천978건), 중소기업은 전자상거래, 금융 및 결재방식(3천693건), 데이터 처리 장치 및 방법(1천438건), 외국인은 반도체 제조 및 처리장치(3천514건), 데이터 처리 장치 및 방법(2천26건)에 관한 특허 출원이 가장 많았다.


특허청 관계자는 "산업재산권 출원 감소는 경기 침체 여파로 볼 수 있다"며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산업재산권 출원이 감소하는 추세여서 우리나라도 당분간 이런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e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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