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 24명 배치, 주택 구입·영농 안내 서비스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군에 정착하는 귀농·귀촌 인구가 한해 1천명에 육박하면서 인구 감소를 막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31일 군에 따르면 2012년 '귀농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산림과 안에 전담팀(귀농귀촌팀)을 설치해 도시민 유치에 나서면서 그해 1천명, 이듬해 1천366명, 2014년 1천414명, 2015년 1천151명 등 4년 연속 귀농·귀촌인이 1천명을 넘어섰다.
지난해도 954명이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관내에 둥지를 틀었다.
이로 인해 2011년 5만621명으로 '5만선' 붕괴를 위협받던 이 지역 인구는 6년이 경과한 지난해도 5만553명으로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다.
군은 귀농·귀촌인 정착을 돕기 위해 농지 구입시 취득·등록세의 50%를 보조하고, 영농정착금 500만원도 지원한다. 농촌 빈집을 정비할 때는 200만원의 수리비와 50만원의 집들이 비용도 준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읍·면사무소에 귀농·귀촌 도우미 24명을 배치, 주택구입에서부터 영농 작목 선택까지 농촌생활 전반을 한꺼번에 안내하고 있다.
도시민에게 미리 시골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군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도시민 농촌유지 공모사업에 뽑혔다.
이를 통해 지원받는 6억원으로 2018년까지 4천500명의 도시민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박래성 영동군 산림과장은 "귀농·귀촌인이 고령화된 농촌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며 "전체의 절반 가까이는 서울과 수도권 이주자"라고 설명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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