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펀드,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에 10억弗 투자 검토

입력 2017-01-31 16:15  

소프트뱅크 펀드,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에 10억弗 투자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조성 중인 1천억 달러(약 116조원) 규모의 '비전 펀드'가 첫 투자 대상으로 미국의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WeWork)를 고려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IT 펀드인 비전 펀드는 위워크에 10억 달러가 넘는 돈을 투자하는 방향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이전부터 위워크에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의 투자는 다음 달 중순에서 말 사이에 펀드 조성이 마무리된 뒤에 이뤄질 전망이다.

위워크는 설립한 지 7년을 맞은 스타트업으로, 임대료가 비싼 대도시에서 스타트업 등 중소기업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책상과 회의실 등 사무 공간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전 세계 35개 도시에 147개의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한국에도 서울 을지로와 강남에 지점을 두고 있다.

위워크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170억 달러로, 미국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큰 IT 기업을 눈여겨보고 있는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의 레이더에 잡혔을 가능성이 크다.

소프트뱅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애플, 오라클, 퀄컴, 폭스콘 등 글로벌 IT 기업의 출자를 바탕으로 1천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 중이다.

소프트뱅크 측은 우버에도 접촉한 상태다. 다만 투자가 이뤄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WSJ은 전했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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