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과학 결합이 인간 창의성 유지…평생학습 중요해진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사티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간) "회사의 미래를 인공지능(AI)에 베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인간의 능력을 증강할 수 있는 똑똑한 기계가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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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델라 CEO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미래는) 사람들이 기계와 함께 일하는 것에 관한 게 될 것"이라며 "이는 기계를 이해하고, 작동방식을 알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컴퓨터적 연산능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지 않은 직업은 구할 수 없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부터 MS의 CEO를 맡은 그는 1992년부터 회사에 몸을 담은 엔지니어 출신이다. 인도 남부의 하이데라바드에서 공무원과 교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매우 부지런하다는 평판을 보유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가 MS를 이끌 수 있을 만큼 대담할지 의심해왔지만, 취임 3년째 MS의 시가총액은 2천억 달러(232조원) 증가한 4천92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그는 MS가 AI로부터 최대한을 얻을 수 있도록 회사와 직원들의 미래를 보강하는데 나섰다. MS는 작년 9월 차세대 운영체제를 설계하기 위해 5천여 명의 학자와 엔지니어로 구성된 AI팀을 만들었다.
전임자인 스티브 발머 CEO 시절에는 PC 사업을 방어하는 것을 우선시했다면, 나델라 CEO는 호기심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나델라 CEO 체제 하의 새로운 MS는 거의 다시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했다는 게 전·현직 MS 임직원들의 전언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가장 흥분되는 점은 우리가 스스로 하는 것을 넘어선 지점에 있다"면서 "우리가 보유한 AI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델라 CEO는 "기계가 똑똑해지는 시대에는 인문학과 과학의 결합이 인간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유지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한 혁신을 일구는 학습문화를 보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는 21세까지 학교에 다니다가 80세까지 한가지 직업에 머무는 게 불가능해질 정도로 기술변화의 속도가 빠를 것이기 때문에 AI를 동력으로 한 평생학습이 필요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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