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올해 코스닥시장 입성을 추진하는 비상장사 5곳 중 1곳은 기술특례 상장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주관사 대상 수요조사 결과 올해 코스닥 상장 추진 예정 비상장사는 모두 160곳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상장 추진 예정기업 중 19%에 해당하는 30개사는 기술특례 상장을 희망해 올해도 유망 기술 기업의 상장 활성화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거래소 측은 전했다.
기술특례는 매출이나 자본 규모 등 기본적인 상장 요건을 갖추지 않아도 기술 평가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
2005년 처음 도입되고서 지난해까지 모두 37개사가 이 제도를 활용해 상장했다.
기술특례 상장 기업은 2015년(12개사)과 2016년(10개사)에 집중됐다. 특히 작년에는 10개사가 사상 최다 공모 실적(3천3억원)을 달성했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도 2005년 0.56%에서 작년 말 4.41%로 높아졌다.
업종은 도입 초기 바이오기업 위주에서 벗어나 2015년 영화 시각효과와 원자현미경, 2016년에는 정보기술(IT)과 철강, 핵융합 등으로 다양해졌다.
거래소는 올해도 바이오 외에 컴퓨터·소프트웨어·영상조명장치·차량·전자부품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기술특례를 이용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준 코스닥시장 위원장은 "코스닥의 기술특례 상장제도가 안정적 정착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코스닥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성장 유망기업 발굴 창구 역할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활성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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