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준형 이상현 기자 = 인선 과정에 최순실 씨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조사된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는 청와대의 추천 케이스로 대사가 된 것으로 31일 파악됐다.
외교관 인사에 정통한 정부 관계자는 이날 "유 대사와 같은 '특임 공관장'(직업 외교관 출신이 아닌 대사 또는 총영사)의 경우 외교부 장관이 여러 군데 의견을 들어서 추천하는 경우가 있고 극소수지만 청와대가 직접 추천하는 경우도 있는데, 유 대사는 청와대가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이날 참고인으로 소환된 유 대사는 최순실 씨의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최 씨의 천거에 따라 유 대사를 임명했을 개연성이 제기된 것이다.
현재 특임 공관장은 전 세계에 15명 안팎이 파견돼 있다. 최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는 또 다른 인사인 전대주 전(前) 주베트남 대사 역시 청와대 추천 케이스라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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