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주도…탈당일자 등 구체적 탈당계획 도출못해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새누리당 탈당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진 충청권 의원들이 31일 국회 의원회관 내 정진석 전 원내대표 방에 모여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날 모임은 정진석 전 원내대표가 주도했으며 새누리당 대전·충청권 의원 13명 중 충북에서 정진석·이명수·박찬우·성일종 의원 등 4명이, 충남에서는 이종배·박덕흠·경대수·권석창 의원 등 4명이 참석했다.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오늘 모인 8명은 반 전 총장에게 힘이 돼 드리는 게 좋겠다는데 공감했다"며 "우리가 좀 더 지지 세력을 확보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은 이날 모임을 계기로 반 전 총장 지지를 위한 정기 모임을 이어가기로 했다.
애초 이날 모임에서 선도 탈당파로 알려진 정진석·경대수·이종배·박덕흠 의원의 탈당 선언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탈당 일자 등 구체적인 탈당 계획을 도출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대수·이종배 의원은 반 전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과 반 전 총장이 성장기를 보낸 충북 충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으며, 박덕흠 의원은 반 전 총장 부인인 유순택 여사의 고향(충북 괴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이들과 함께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정 전 대표는 "당적 변경을 하지 않고 새누리당에 남아서라도 반 전 총장을 지지하고 성원하는 의원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반 전 총장 지지를 호소했다.
나머지 참석자 중 권석창 의원은 탈당하지 않고 새누리당 내에서 반 전 총장을 돕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명수·박찬우·성일종 의원은 추이를 관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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