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016회계연도 성장률 6.5∼6.75% 전망…화폐개혁에 급락

입력 2017-01-3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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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2016회계연도 성장률 6.5∼6.75% 전망…화폐개혁에 급락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올 2016-17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대폭 낮아진 6.5∼6.75%를 기록할 것이라고 31일 전망했다.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날 오후 발표한 경제 조사 보고서에서 "(화폐개혁 이후 발생한) 불확실성 때문에 이번 회계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추정치 기준 7%에서 0.25∼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예상대로 성장률이 확정되면 인도는 최근 3년 사이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인도는 2013-14 회계연도에 6.9%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나렌드라 모디 총리 취임 첫해인 2014-15 회계연도에 7.2%, 이듬해인 2015-16 회계연도에 7.6% 등 그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인도 정부가 검은돈 차단을 목적으로 시중 유통 현금의 86%를 차지하는 500루피(8천600원)·1천 루피 지폐를 일시에 통용 중단하고 신권으로 교환하는 화폐개혁을 단행하면서 시장에 가용 현금이 부족해지고 대금 결제가 어려워지면서 소비가 위축되는 등 상당한 충격을 겪었다.

인도 정부는 2017-18회계연도 성장률은 6.75∼7.5%를 기록할 것이라며 유동적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다만 장기적으로는 화폐개혁이 경제에 이익이 될 것이며 구조개혁과 통합 상품서비스세(GST) 시행 등으로 인도 성장률이 8∼1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르빈드 수브라마니안 인도 총리 수석 경제보좌관은 현금 유동성 부족 사태는 4월이면 끝날 것이라며 오는 회계연도에는 경제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인 인디아 레이팅스 앤드 리서치의 수닐 신하 선임 연구원은 "다음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 최저치와 최고치가 0.75%포인트 차이를 보인다는 것 자체가 화폐개혁의 여파를 측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다음 회계연도에도 화폐개혁의 여파가 미칠 것은 분명하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16일 수정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인도의 2016-17 회계연도 경제 성장률을 종전 7.6%에서 6.6%로 대폭 낮춰 전망했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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