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멕시코에 '러브콜'…"G77 다시 가입해 국경장벽 대응"

입력 2017-02-01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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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멕시코에 '러브콜'…"G77 다시 가입해 국경장벽 대응"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국경장벽 건설을 놓고 갈등을 겪는 멕시코를 향해 개발도상국 연합체인 77그룹(G77)에 다시 가입할 것을 제안했다고 EFE 통신이 전했다.

좌파 성향의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상하는 미-멕시코 국경장벽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또 멕시코가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공동체(CELAC)를 강화하는 데 일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나는 멕시코가 G77로 돌아오고 함께 CELAC를 강화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다양성을 가진 우리가 뭉치면 세계적인 연대를 형성할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멕시코가 지정학적으로 북쪽에 있지만, 미국 관점에서 보면 항상 남쪽에 있었다"면서 "우리의 가족들은 남쪽에 있다"고 덧붙였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최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국경장벽 건설을 강행한 트럼프 대통령에 반발, 정상회담을 위한 미국 방문을 취소하자 어려움에 부닥친 멕시코가 남쪽 국가들을 더 인식하는 것이 중남미 통합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 바 있다.

지난 24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CELAC 정상회의에서 33개국 회원국 정상은 안건이 아니었던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와 폐쇄적인 이민정책을 긴급 현안으로 논의한 뒤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볼리비아는 2014년에 G77 의장국을 맡았다. 현재는 에콰도르가 의장국이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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