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계장관회의 주재…2월 중 20대 일자리과제 선정
서비스R&D에 5년간 4.7조 투자…성장여력 큰 전략시장과 FTA 추진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출이 올해는 플러스 증가세로 전환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1월 수출이 33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수출이 개선 조짐을 보이면서 설비투자 등 타 부문의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며 "수출 유망품목을 재점검해 맞춤형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성장 여력이 큰 전략시장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해서 대외개방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하고 지방수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정보 제공, 마케팅 지원 등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미국 신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 추진, 북한 미사일 실험 위험 등 대외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대내적으로는 12월 소매판매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청탁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설 선물세트 판매가 위축되는 등 내수 부문의 미약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 부총리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상황별 대응방안을 마련해 대응하는 한편 내수와 수출을 살리고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1분기 재정 조기 집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2월 중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20대 일자리 과제를 선정 관리하는 등 일자리 창출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선품목, 가공식품, 공공요금 등 민생과 직결되는 품목에 대한 물가동향을 상시 점검하고 필요하면 대응책을 마련해 생활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건으로 논의된 서비스 R&D에 대해서는 "2021년까지 정부투자를 2배 이상 확대해 5년간 4조7천억원을 투자하고, 3대 중점분야별로 산업화 가능성을 고려해 우선순위에 따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망 신서비스의 산업화와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고 사회서비스 전달체계 개선과 국민안전 제고를 위한 서비스 R&D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며 "엔지니어링 정보통신기술(ICT)등을 제조업에 접목해 융합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조업 간 융합 R&D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헬스케어 분야에 대해서는 "정부는 국민이 건강검진 결과에 따라 체계적으로 건강관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건강관리서비스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만성질환 위험요인 개선에 효과를 보이는 보건소 연계형 모바일 헬스케어 시범사업도 기존 10개소에서 올해 35개소로 확대 시행하고 내년부터 본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수출 환경에 대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을 반영해도 수출산업에서 새로운 분야들이 나타나고 있어 희망적으로 본다"며 "새로운 산업이나 중소·중견기업이 선전하면 성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략시장에 대한 FTA 추진에 대해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어떻게 되는지 중요한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 되면 멕시코를 대상으로 FTA를 추진해야 할 것 같고, 영국과도 유럽연합 탈퇴에 대비하고 있다"며 "한·중·일 등 협상이 진행되는 나라들과 마무리만 잘해도 많다.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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