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중구는 결핵 증상이 있는 노숙자와 쪽방 거주민이 약을 제대로 먹고 있는지 매일 확인하고, 성실히 복약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노숙인 결핵 복약 확인' 사업을 한다고 1일 밝혔다.
중구 관할인 서울역과 남대문 쪽방촌 등지는 서울 시내에서 노숙인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또 생활 특성상 노숙인은 결핵 발병 비율이 일반인보다 40배 이상으로 중점적인 관리가 시급하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는 "꾸준하게 약을 먹도록 유도하면 결핵은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며 "검진 결과 결핵으로 판정되면 복약 확인요원이 매일 방문해 투약을 관리하고, 약제의 부작용과 건강 상태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병원 진료를 받을 때는 환자와 동행하는 등 완치까지 생활 구석구석을 돌본다.
특히 복약률이 월 80%를 넘는 환자에게는 인센티브를 주고, 인근 음식점과 협력해 아침 식사도 준다.
구는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을 대상으로 이동검진 서비스를 강화하고, 중림복지관·남대문 지역상담센터·다시서기센터 등 지역 복지기관과 함께 결핵 의심환자를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결핵은 꾸준한 복약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한 병이지만 취약 계층에게는 그마저도 버겁다"며 "철저한 관리로 당사자의 완치는 물론 결핵 1위 국가라는 오명을 떨치도록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2/01//AKR20170201039400004_01_i.jpg)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