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반란' 일으킨 레스터시티, 한 시즌 만에 강등 위기

입력 2017-02-01 09:07  

'흙수저 반란' 일으킨 레스터시티, 한 시즌 만에 강등 위기

최근 3연패 당하며 16위로 추락

강등권과 승점 2점 차이… 잔혹 동화로 끝나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 시즌 '흙수저의 반란'을 일으키며 정상에 올랐던 레스터시티가 한 시즌 만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레스터시티는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창단 132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동화 같은 스토리를 완성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심상치 않은 행보를 펼치더니, 강등권 근처까지 추락했다.

레스터시티는 1일(한국시간) 번리와 경기에서 0-1로 패해 최근 3연패, 4연속 경기 무승을 기록하면서 16위로 떨어졌다.

레스터시티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6승 3무 14패 승점 21점을 기록하고 있다. 강등권인 18위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차이는 단 2점뿐이다.

최근 경기 내용은 매우 좋지 않다.

1월 2일 미들즈브러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15일 첼시전과 22일 사우샘프턴전에서 각각 0-3으로 완패했다.

최근 4경기에서 7실점을 기록하는 동안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레스터시티 추락의 가장 큰 요인은 무뎌진 공격력이다.

지난 시즌 영국축구기자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스트라이커 제이미 바디의 득점력은 크게 떨어졌다.

그는 지난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24골을 넣었지만, 올 시즌엔 18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경기당 득점이 0.67골에서 0.28골로 크게 줄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로 뽑힌 리야드 마레즈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시즌 36경기에서 17골 11어시스트로 맹활약했지만, 올 시즌엔 19경기 3골 2어시스트로 침묵하고 있다.

두 선수는 어려운 환경을 딛고 일어나 레스터시티의 감동 스토리를 빛냈는데, 올 시즌엔 소속팀의 추락을 막지 못하고 있다.

레스터시티는 올 시즌 팀 24득점 38실점을 기록해 골 득실 -14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엔 68득점 32실점으로 골 득실 36점을 기록했다.

새 공격수 이슬람 슬리마니도 5골을 넣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그나마 마레즈와 슬리마니는 최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하느라 첼시전과 사우샘프턴전에 결장해 추락을 부추겼다.

무너진 조직력도 문제다.

레스터시티는 첼시로 이적한 은골로 캉테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은디디 등 새로운 자원을 영입했지만, 그다지 큰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조직력이 허물어지면서 레스터시티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라니에리 감독은 최근 스리백(3-back) 등 새로운 전술을 시도하기도 했다.

팀 분위기도 엉망이다.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레오나르도 우요아는 최근 출전기회가 줄어들자 본인의 SNS에 라니에리 감독을 비난하는 글을 남겼다. 아울러 공개적으로 태업하겠다고 선언했다.

레스터시티의 비차이 스리바드하나프라브하 구단주도 일찌감치 올 시즌 성적은 포기한 눈치다.

비차이 구단주는 라니에리 감독에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승점 40점만 기록해달라"라고 주문했다.

강등만 피해달라는 말이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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