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 높을수록 친환경농식품 구매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소비자들이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친환경 농식품을 구매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비싼 가격이 꼽혔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17개 시·도의 만 25세 이상 여성 1천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5.2%(복수응답 가능)는 친환경 농식품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로 '일반 농산물보다 비싼 가격'을 꼽았다.
이어 '일반 농산물과 품질의 차이가 없어서'(25.8%),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23.5%),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13.4%), '구입하려는 친환경 농산물이 매대에 없어서'(10.5%) 등의 순이었다.
친환경 농식품을 구매한 이유로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서'(81.2%)란 응답이 가장 많았고,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65.3%), '친환경 농산물을 신뢰해서'(27.3%), '환경보호를 위해서'(20.4%) 등이 뒤를 이었다.
친환경 농식품에 대한 인지율은 90.4%로, 만 60세 이상(95%)에서 가장 높았으며 연령대가 내려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소득구간별 친환경 농식품 직접구입 비중은 월 600만원 이상 고소득 가구가 94.5%로 가장 높은 반면, 199만원 이하 소득 가구는 83.8%에 그쳐 고소득 가구일수록 친환경 농산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친환경 농식품 정보는 주로 TV와 온라인을 통해 접하지만 구입처는 대형 할인점과 친환경 전문매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비자는 친환경 농식품을 주로 건강에 대한 관심 때문에 구매하고, 가격 부담 때문에 구매하지 않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친환경 농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파악하고 관련 산업 육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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