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기록물 인멸한다면 탄핵사유…'장관 업무폰 폐기' 밝혀야"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성실히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권한대행이 지난 임시국회에서 대정부질문에 출석하면 다음에 출석하지 않기로 민주당과 합의했다는 구실을 붙이며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민주당과 어떠한 약속이 돼 있는지는 모르지만, 불출석은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설사 그런 묵계가 있더라도 지켜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황 총리는 국무총리가 메인(직무)이고 대통령이 유고했기 때문에 권한대행을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국무총리를 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미 주승용 원내대표가 강력히 요구했지만, 황 권한대행은 성실히 국회에 출석하고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해 국민에게 소상한 국정과 국내 민생경제는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산적한 외교 문제 등에 대해 소상한 답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표는 "청와대는 특검의 압수수색을 성실히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청와대 생산 문건은 대통령 기록물로 만약 삭제 또는 인멸됐다면 심각한 범죄사유이고 또 하나의 탄핵사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권한대행은 정부부처 장관, 심지어 비서진들까지 업무용 휴대전화 등을 왜 파기하고 있는지 그 내용을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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