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조사 앞두고 65번째 생일 맞는 朴대통령

입력 2017-02-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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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조사 앞두고 65번째 생일 맞는 朴대통령

지난해 참모·장관들과 오·만찬…올해는 조용히 보낼듯

특검조사·탄핵심판 '운명의 2월' 맞아 법률대응 주력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일 65번째 생일을 맞는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생일에는 '음식한류'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청와대 참모들과 '퓨전 K푸드' 오찬을 했고, 황교안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 등 국무위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하면서 중단없는 구조개혁을 당부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올해 생일에는 별다른 일정을 소화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고, 다음 주로 예상되는 특검 대면조사와 속도를 내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등 '운명의 2월'이 시작된 만큼 박 대통령은 법률 대응에 주력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께서는 담담하게 특검 조사에 대한 법률 대응을 준비하면서 조용히 생일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이 오는 3일께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청와대 참모들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를 압수수색에 대비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혹여 특검이 2일 압수수색에 나선다면 박 대통령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생일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 특별조사본부가 작년 10월 29일 압수수색에 나선 데 이어 100일도 안 돼 청와대가 다시 압수수색 대상에 오르는 상황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특검의 대면조사가 2월 둘째 주 후반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도 이에 대한 법률적 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첫 대면조사가 이뤄지는 만큼 박 대통령은 특검의 강도 높은 공세에 대비해 각종 의혹을 법리적으로 반박하고 해명하는 데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런 상황 속에서 생일을 맞게 되는 박 대통령의 마음은 더욱 무거울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해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생일 축하 난도 보냈지만, 올해 생일은 직무정지 상태에서 맞게 되는 만큼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축하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작년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박 대통령 생일을 하루 앞두고 친필 축하 서한을 발송했고, 중국의 팬클럽도 화보집 등을 선물로 보냈지만, 올해는 이런 소식도 들리지 않고 있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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