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 서쪽 바다에서 티셔츠 같은 옷감에 둘러싸인 모습의 큰돌고래(bottlenose dolphin)가 발견돼 호주 당국이 이 돌고래를 찾고 있다.
서호주주(州) 정부의 공원·야생동물부는 최근 인근 해상에서 이같은 모습의 돌고래 한 마리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동물 학대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호주 언론이 1일 보도했다.
이 돌고래는 지난달 26일 퍼스에서 남쪽으로 약 180㎞ 떨어진 번버리 지역 쿰바나 베이 인근 해상에서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돌고래는 등지느러미를 포함해 몸체 대부분이 옷감에 덮여 있으며, 다행히 머리 위의 분수공은 덮이지는 않았다.
공원·야생동물부는 "돌고래가 매우 활동적이라 해도 그런 상태로 헤엄을 치는 것은 예사롭지 않고, 누군가가 그런 일을 했다면 옳지 못하다"며 시민들에게 이 돌고래를 발견하면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동물보호 관계자들은 고의로 옷이 입혀졌을 수 있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셔츠로 보이는 것은 단순히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에서는 야생동물보호법에 따라 해상 동물에게 이처럼 손을 대면 최대 4천 호주달러(35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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