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2016년 300만원 이상 후원금 분석…'친분' 짐작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전남 기업인들이 국회의원들에게 고액 후원금을 내면서 서로 간 '친분'이 눈길을 끈다.
1일 광주시·전남도 선관위로부터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300만원 이상 고액 후원금 명단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박치영 모아주택산업회장은 2013년, 2014년 당시 박혜자 국회의원에게 각 500만원 총 1천만원을 후원금으로 냈다.
박치영 회장은 2013년 장병완 의원, 2014년 박주선 의원에게도 각 500만원을 기부했다.
후원금 500만원은 개인이 합법적으로 낼 수 있는 최고한도다.
우경선 신안건설 회장은 지난해 천정배 의원에게 500만원을 냈다.
우경선 회장은 2013년, 2014년 당시 이윤석 의원에게도 각 500만원을 기부했다.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은 2014년 김동철 의원에게 후원금 500만원을 냈다.
정원주 사장은 2014년 이용섭 의원에게도 500만원을 쾌척했다.
고경주 금광기업 부회장은 2014년 김동철 의원에게 500만원을 냈다.
최재훈 무안컨트리클럽 대표이사는 2013년 당시 이낙연 국회의원에게 각 500만원 기부했다.
김형석 남해종합건설 대표와 김응서 남해종합건설 회장은 2013년 각 500만원을, 2014년 각 400만원을 박주선 의원에게 기부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2013년 박주선 의원에게 500만원을 냈다.
김대원 라마다호텔 대표도 2013년 박주선 의원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최근 '탄핵소주'로 이름을 날린 가든주류 이상동 대표는 2013년 당시 이용섭 의원에게 500만원을 지원했고 2013년, 2014년에 임내현 의원에게 각 500만원을 냈다.
목포시장을 지낸 기업인 고(故) 권이담씨는 2013년, 2014년, 2015년 박지원 의원에게 각 500만원을 쾌척했다.
광주지역 기업인은 "기업인들이 정치인들에게 합법적인 정치자금을 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됨으로써 검은돈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며 "고액 후원금은 아무래도 친분이 크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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