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1위…평균 18%↑

입력 2017-02-01 11:00   수정 2017-02-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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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1위…평균 18%↑

국토부, 전국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공개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전국의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평균 4.75% 올랐다.

신공항 개발 호재가 있는 제주도와 재개발 붐이 일고 있는 부산의 단독주택 가격이 들썩였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표준단독주택 중 가장 비싼 집으로 뽑혔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단독주택 22만가구의 가격을 2일 관보에 공시한다고 1일 밝혔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아파트와 연립 등 공동주택을 제외한 약 400만가구에 달하는 개별단독주택 공시 가격의 산정 기준으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을 부과할 때 기초자료로 쓰인다. 이 때문에 공시가격이 오르면 단독주택 보유자의 세금 부담도 늘어난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98%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8년째 상승 곡선을 그렸다.

공시가격 상승률은 2015년 3.81%에서 작년 4.15%에 이어 올해 4.75%를 기록하며 계속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표준단독주택 상승률은 수도권보다 지방이 더 컸다. 수도권의 평균 상승률은 4.46%였지만 광역시는 5.49%, 시·군은 4.91%로 더 높았다.

제2공항 개발 호재를 품고 있는 제주도의 평균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18.03%를 기록했다.

부산은 해운대구와 동래구 등 재개발과 수영구 등지 휴양지 개발사업 등의 호재로 7.78% 올랐고 공공기관 이전으로 인구가 계속 유입되고 있는 세종시가 7.22% 상승했다.

이에 더해 대구(6.01%)와 서울(5.53%) 등 7개 시·도가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그러나 대전(2.56%), 강원(2.84%), 경기(2.93%), 충북(3.08%) 등 10개 시·도는 평균치를 밑돌았다.






시·군·구별로는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한 곳이 88곳이었고 평균보다 낮은 곳은 162곳이었다.

제주 서귀포시가 18.35%를 기록하며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뒤이어 제주 제주시(17.86%), 부산 해운대구(11.01%), 연제구(9.84%), 수영구(9.79%) 등 순으로 나타나 상위 5위권을 제주와 부산이 휩쓸었다.

반면 조선업 불황 등의 직격타를 받고 있는 경남 거제시는 0.36% 오르는 데 그쳐 전국 표준단독주택 상승률 꼴찌를 기록했다. 울산 동구(0.70%) 역시 조선 경기 침체로 강원 태백(0.62%)에 이어 하위 3위를 기록했다.






개별 주택 순위에서는 신세계[004170] 이명희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이 143억원으로 평가받으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대지 1천758.9㎡, 연면적 2천861.83㎡ 규모인 이 회장의 주택은 작년 처음 표준단독주택으로 편입되면서 1위 자리에 직행한 바 있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주택이 소재한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2일부터 내달 3일까지 열람하고 이의신청할 수 있다.

이의신청이 제기된 주택에 대해서는 가격 재조사 후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3월 23일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

bana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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