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군 장병 안전·작전수행에 기여할 것"
(서울=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방부와 협조해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에 산악 기상관측망 12곳을 구축하고 관련 정보를 전군에 공식적으로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DMZ는 서쪽에서 동쪽까지 총 길이 248㎞에 이르는 지역으로, 그동안 관측 공백이 존재해 왔다.
산악 기상관측망 구축으로 실시간 산악 기상관측이 가능해져 산악 기상정보 공유와 상호 교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군사적으로 민감한 DMZ 권역에서는 최근 10년간 모두 75건의 산불이 발생하는 등 봄철마다 북쪽에서 발생해 남하하는 산불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여름에는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토석류 피해가 나 장병들과 군사시설 안전이 위협받으며, 겨울 혹한기 훈련 때는 시시각각 변하는 산악지역 기상특성에 대비하지 못해 피해가 발생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DMZ 권역의 산악기상관측망 구축이 끝남에 따라 접근불능지역에서 관측되는 실시간 기상정보를 융합해 산림재해 예측 정확도를 크게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제3야전군사령부 관할 지역인 서부전선 김포 문수산과 파주 월롱산 2개소를 시작으로, 2016년에는 제1야전군사령부와 '산악기상정보 공동 활용을 위한 협약'(MOU)을 맺고 동부전선에 이르는 접근불능지역에 산악기상관측망 10곳을 추가로 구축했다.
이창재 국립산림과학원장은 "DMZ와 같이 특수한 지역에서 정확한 산악 기상정보가 제공되면 산불, 산사태 등 산림재해 예방과 군 작전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DMZ 내 산악 기상관측망 구축은 전방지역 장병들의 안전과 작전수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청-기상청-국방부 간 상호협력으로 산악 기상정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주요 산악지역 150곳에서 관측하는 고품질 산악기상정보는 산악기상정보시스템(http://mtweather.nifos.go.kr/)에서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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