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연 1회 '직장수지검사'로 조기 발견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국내 전립선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정기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1일 비뇨기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운동량이 부족하면서 전립선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전립선암 관련 자료를 보면 전립선암 사망률은 2004년 10만명당 3.8명에서 2014년 6.6명으로 지난 10년간 74% 증가했다.
전립선암은 나이·인종·가족력·지방섭취 등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상호작용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뚜렷한 예방법은 없는 상태다.
특히 초기 전립선암은 별다른 증상이 없고 암 확정 판정을 받으면 이미 암세포가 상당히 커진 경우가 많으므로 중년 남성의 경우 정기적인 검진이 꼭 필요하다.
이런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방법은 직장수지검사(Digital Rectal Examination), 전립선 특이항원검사(Prostate Specific Antigen), 전립선 초음파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50대 이상 남성은 연 1회 이상 직장수지검사를 해야 하고, 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가 있으면 40세부터 매년 한 번씩은 검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직장수지검사는 항문을 통해 손가락을 넣어서 전립선을 만져보는 방식으로 시행되며 전립선 크기·딱딱한 정도·붓기 상태 등을 측정할 수 있다.
김태형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위해 직장수지검사는 가장 핵심적인 방법이지만 불쾌감을 준다는 이유로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만 한다면 완치 가능성이 크다"며 "중년 남성이라면 전립선암에 대한 위험성을 간과해 너무 늦게 병원을 찾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전립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식단으로 육류·피자·버터 등 동물성 고지방 음식을 피하고, 섬유질이 많은 신선한 과일·야채·토마토·마늘·콩·호박·녹차 등을 섭취할 것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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