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국토교통부가 1일 공시가격을 공개한 표준단독주택 중 가장 비싼 곳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143억원)으로 공시됐다.
대지 1천758.9㎡에 연면적 2천861.83㎡ 규모인 이 주택은 작년 처음 표준단독주택이 되면서 129억원으로 공시돼 개별 주택 가격 1위에 올랐고 올해에도 가격이 14억원 더 오르며 1위를 수성했다.
공시 가격이 94만2천원으로 가장 낮은 전남 영광군 송이도 주택(연면적 26.3㎡)과 비교하면 1만5천배가 넘는다.
이 집은 원래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소유였으나 2013년 이 회장이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4월 말 발표될 예정인 개별 단독주택 가격 순위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건희 회장의 자택은 연면적 3천422㎡ 규모로 작년에는 177억원으로 공시됐다. 당시 강남구 삼성동과 중구 장충동 등지에 있는 이 회장의 다른 주택들이 개별 단독주택 가격 1~4위를 휩쓸었다.
표준단독주택 가격은 400만가구에 달하는 전국 개별 단독주택 중 22만가구를 표본으로 뽑아 산정한 것으로, 표본은 해마다 3~5% 정도 바뀐다.
공시가격이 비싼 표준단독주택 1∼10위 중 7채가 서울 이태원과 한남동에 있었다.
2위는 용산구 이태원동의 연면적 460.63㎡ 규모의 주택으로 공시가격이 93억6천만원이었고 3위는 서초구 방배동의 다가구 주택(연면적 488.57㎡)으로 83억6천만원이었다.
4위는 75억6천만원인 성북구 성북동 소재 홍석조 BGF리테일[027410] 회장의 자택이었다. 이건희 회장의 다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연면적 891.95㎡)은 70억4천만원으로 6위에 올랐다.
표준단독주택 22만가구 중 2억5천만 원 이하는 19만969가구(86.8%), 2억5천만 원 초과 6억원 이하는 2만5천5가구(11.4%),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는 2천749가구(1.2%), 9억원 초과는 1천277가구(0.6%)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올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의 실거래가 반영률은 67~68%로 추정했다. 이는 작년에 비해 3~4%포인트 높은 것이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주택에 부과되는 세금을 산정하는 기초자료이기에 올해 평균 4.75% 오르면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도 4~5%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작년까지만 해도 재산세 등의 인상률 추정치를 제시했으나 올해부터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국토부의 추정치가 실제 인상률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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