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불황에 허덕이는 조선산업을 되살리는 방안으로 스마트 선박이 떠올랐다.
스마트 선박은 최적의 에너지 효율로 안전하게 자율 또는 무인 운항하는 선박과 이를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지난해 11월 영국과 노르웨이의 선박업체는 세계 최초로 무인 완전자동화 선박을 건조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대형 3사를 중심으로 스마트 선박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정부는 1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친환경·스마트 선박 발전방안' 간담회에서 오는 3월 중 '스마트 선박 상용화 로드맵'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달부터 기존 조선소나 조선소 기자재 업체의 스마트 조선소화(化)를 시범 운영키로 했다.
해운·조선 상생협의체를 매월 1회 열고, 기존의 노후 선박을 조기 폐선하거나 친관경 선박으로 신·개조하기 위한 '친환경 선박 전환 촉진사업'도 발굴할 예정이다.
조선 기자재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해외 유지·보수 네트워크 시장에 진출하는 등 종합적인 '조선·해양 기자재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은 올해 상반기 중 나온다.
산업부 정만기 차관은 "유례없는 조선·해양산업 불황을 극복하려면 4차 산업혁명 등을 활용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며 "중장기 스마트 선박 육성전략 마련, 조선·해양 핵심기술 연구개발(R&D), 실증,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우리 조선업계의 성장을 전방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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