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인터넷서 가장 많이 한 말' 분석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아이를 키우는 우리나라 부모들이 인터넷상에서 가장 많이 한 말은 아빠들은 "미안해", 엄마들은 "힘들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달픈 육아의 현실을 보여준다.
이노션[214320] 월드와이드의 빅데이터 분석 전담조직인 디지털 커맨드센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육아 대디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1일 내놨다.
지난 1년간 주요 포털사이트, 블로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수집한 '육아 대디'와 관련한 소셜 데이터 약 30만 건을 분석한 결과다.
아빠들의 육아 고민에 대한 연관어로는 '미안하다'(6천944건)가 가장 많았다. 이어 '부족하다'(4천515건), '지치다'(4천97건), '좌절하다'(1천134건) 순이었다.
육아에 대한 미숙함으로 아이와 아내에 미안하다는 마음과 더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읽힌다.
엄마들의 경우 육아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와 어려움이 고민으로 나타났다.
'힘들다'(3만6천306건)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정보'(1만1천945건), '워킹맘'(8천827건), '스트레스'(6천284건), '속상하다'(4천63건)가 뒤를 이었다.
육아에 대한 관심사를 살펴보면 아빠들은 '놀다', 주말, 외출, 장난감, 여행, 운동 등 활동적 놀이와 관련한 연관어 비중이 높았다. 엄마들은 친구, 어린이집, 음식 등 일상 전반의 연관어가 주를 이뤘다.
놀이활동의 구체적인 연관어로는 아빠들은 여행, 체험, 캠핑 등 장거리 활동에 대한 키워드 비중이 높았다. 엄마들은 놀이터, 쇼핑 등 근거리 일상생활과 관련한 키워드가 눈에 띄었다.
아빠들이 관심을 두는 육아용품 키워드로는 유모차, 아기 띠, 카시트 등 외출에 필요한 제품이 많았다. 자전거, 블록, 전동차 등 놀이활동과 관련한 연관어도 다수 등장했다.
반면 엄마들은 기저귀, 분유, 젖병, 물티슈 등 일상용품 비중이 컸다.
육아용품을 살 때 아빠들은 사용 편의성, 안전성을 중시하고 엄마들은 가격을 우선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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