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이폰 버전 발매…안드로이드폰용은 3월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일본 닌텐도사의 유명 모바일 게임인 '슈퍼마리오런'이 1일 한국에 뒤늦게 출시됐다.
작년 12월16일 미국·일본·독일 등에 발매된 지 47일 만이다.
닌텐도코리아는 이날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 슈퍼마리오런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국내 사용자의 약 80%가 쓰는 구글 안드로이드폰용 게임은 다음 달 출시된다.
슈퍼마리오런은 닌텐도의 고전 액션 게임인 '슈퍼마리오'를 처음으로 스마트폰 환경에 옮긴 작품으로, 발매 초기 세계 각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게임은 다운로드 자체는 무료지만 게임 초반부인 '1-3' 스테이지를 넘어 더 하려면 10.99달러(약 1만3천원)를 결제해야 한다.
'맛보기' 게임을 공짜로 제공할 뿐 사실상 유료인 셈이다.
슈퍼마리오런은 국외 발매 당시 다운로드 횟수는 매우 높았지만, 실제 매출은 예상보다 훨씬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외국 시장조사기관에서는 지난 1월 슈퍼마리오런의 전체 다운로드 중 실제 결제를 한 사례는 3% 안팎이라는 추정치가 나왔다. 나머지 약 97%는 무료 제공분만 즐기고 플레이를 포기했다는 얘기다.
게임을 제대로 하려면 무조건 1만원이 넘는 돈을 내야 하는 과금체계가 모바일 게임 사용자들에게 반감을 산 것으로 풀이된다.
다수의 모바일 게임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은 100% 공짜이고 진행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 등을 팔아 매출을 발생시키는 '부분 유료화' 정책을 택한다.
닌텐도가 캐릭터 등 지식재산권(IP)을 제공하고 미국 스타트업이 개발을 맡은 모바일 게임인 '포켓몬고'는 슈퍼마리오런과 반대로 부분 유료화 정책을 택해 큰 상업적 성공을 거뒀다.
포켓몬고는 출시 첫 5개월인 작년 7∼12월 세계 각국에서 도합 7억8천800만달러(한화 9천471억원) 매출을 올려 전 세계 게임 업계에서도 이례적 기록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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