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여권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꼽혀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자 인터넷 댓글 창은 후끈 달아올랐다.
다수의 누리꾼은 "현명한 선택을 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여권의 대선후보로 끝까지 뛰어주길 바랐던 반 전 총장이 갑작스럽게 중도하차 한 데 대해 실망했다거나 아쉽다는 평가를 했다.
반 전 총장이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와 각종 가짜 뉴스로 정치교체 명분이 실종됐다"고 말한 것에도 의견이 엇갈렸다.
네이버 아이디 'jomi****'는 이날 연합뉴스 기사에 댓글을 달고 "본인이 물러나야 할 순간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roon****'도 "늦게나마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jy88****'도 "나라를 위해서 특사로 활동해달라. 그게 보기 좋다"고 적었다.
'chpa****'는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잘 생각했다"며 "사돈에 팔촌까지 신상 털리고 유엔에서 잘했던 것까지 안 좋게 넘어갔다. 굳이 지는 싸움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crea****'는 "그래도 한국인 최초로 유엔 사무총장까지 갔다 온 것은 후손들이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iwhc****'는 "본인 정치력이 허접한 걸 정치권과 언론 탓으로만 돌린 게 문제였다"며 "귀국해서 정치 경험이 전무한 걸 인정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자세였으면 더 많은 지지자가 생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ultr****'는 "경선 없이 자기 밑으로 줄 서 주길 바랐는데 지지율은 안 오르고 당에 들어가 경선을 하긴 싫었던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2cir****'는 "유엔 사무총장이 퇴임 후 회원국의 어떠한 정치적 직무를 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권고 사항을 어긴 것부터 문제였다"고 비판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잘못이 없다. 감언이설로 꼬드긴 간신배들이 문제였다"('1234****')는 시각도 있었다.
'foxe****'도 "반 전 총장이 인격은 좋지만 뒷받침했던 사람, 부추겼던 사람들이 제대로 못 한 결과"라며 "한 몫 잡아보려고 몰려들어 준비를 제대로 못 한 결과다"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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